이게 뭔데 5편까지 이어지냐. 시간 흐름상 중간에 두편정도 사라진거같지만 기분탓이아니고 사진이 없네요.
1편 : https://skyknight.tistory.com/468
2편 : https://skyknight.tistory.com/470
3편 : https://skyknight.tistory.com/547
4편 : https://skyknight.tistory.com/557
시스템 핵심을 협찬해주신 분께 그랜절 올리며 시작합시다.
새로 협찬받은 각종 핵심부품들을 기존의 BIGS LUNA에 그대로 옮겼으나
거 지난번에도 이거 높이 낮아서 못 넣는다 했던 것이 이제 정말 답이 안 나오게 되어서 사려면 좀 진즉에 사지 뒤늦게 표준 ATX 케이스를 사 오게 됩니다.
그냥 아무거나 사도 되는데 기왕 사는 거 가혹한 조건을 걸어봅니다.
측면 강화유리 아닐 것, PCI 슬롯 5개 포함 이상(=표준 ATX), 후면 팬 120mm 포함 이상, 3.5 베이 3개 포함 이상, CPU 쿨러 155mm 포함 이상, GPU길이 300mm 이상, 전면 usb 포트 3개 포함 이상 그리고 가격 5만 원 이하.
완전 도둑놈 심보 그 자체. 얼추 20개 정도의 검색 결과가 나타날 겁니다. 아마..
잘만 Z1 Neo. 한두 달 동안 눈팅하면서 왜 이걸 못 보고 계속 넘겼나 모르겠지만 아무튼 뒤늦게나마 발견했으니 빠르게 사 옵니다. 방문 수령하고 가져간 노끈으로 대충대충 미적거리면서 묶습니다. 양손으로 공손하게 들고 가면 되는데 이런 뻘짓을 하는 이유는 아무튼 한 손은 비어야 하니까..
전철에 앉아보니까 박스를 가로로 두면 제 양 옆 분들 다리 둘 곳이 없어지고, 세로로 두니 통로에 길막을 시전 하게 되더군요. 들고 구석으로 대피합니다..
이러라고 있는 공간이 아닌 건 알지만 유용히 사용해줍니다.
으악 삼발이다!...... 삼발이의 키가 생각보다 커서 그 아래로 박스를 밀어 넣을 수 있었습니다..
거 참 잘생겼어요.
박스 옆구리 사진. 양손으로 손잡이를 들면 생각보다 가볍게 옮길 수 있습니다..
박스 위를 개봉하고 옆쪽으로 뉘면 케이스 앞면을 당겨(?) 뺄 수 있습니다.
살다 보니 옆판이 창으로 된 것도 써보게 되는군요.
앞면은 정말 잘생겼습니다. 사진도 이쁘고 실물도 이쁘고 아주 그냥 돈 쓴 보람이 팍팍 느껴져요. 아쉬운 건 뭐냐, 이 친구 최종 배치될 위치가 현재로선 옆구리밖에 안 보이게 되는 위치라는거...
BIGS LUNA가 절대로 나쁜 케이스는 아닙니다. 사용자 문제일 뿐이지. 꽤나 적절한 M-ATX 케이스라고 생각은 하고 있어요.
들고 다닐 때 뭐가 덜그덕거려서 뭐냐 했더니 악세사리 상자하고 설명서가 덜그덕거린 모양.
뭐 설명서랑 프론트패널 케이블들하고 쿨링팬 전원선 등.. 아 근데 USB 3.0 부분은 3.0 전용이라는 것. 만약 1,2세대 패치워크 시스템(각각 880GM, H61M..)이었다면 궁시렁거리면서 2.0 변환 케이블을 사러 갔겠죠.
제가 가져온 친구는 어디가 문젠지 다리 4개로 수평을 못 잡더군요. 뭐 엄청난 문제는 아닌 것 같고 귀찮으니까 그냥 씁시다.
설명서를 보기 전까지 전원/리셋 스위치가 크기랑 모양이 다른 줄 몰랐습니다. 아무튼 정면 기준 창문 달린 쪽이 전원이고 그 반대가 리셋이군요. USB 포트 배열도 마음에 듭니다. 뭐 마음에 안 드는 게 별로 없군요. 메인보드 지지 나사(스탠드오프)는 알아보기가 힘들어서 그냥 다 꼽아줍니다. -.- 케이스 설명서보단 사용하는 메인보드 갖다 대보면서 하나씩 꼽는 게 맞는 듯. B나사는 머리 부분이 좀 작아서 약간 불안한 느낌이 들긴 하는데 고정은 잘 됩니다.
케이스 안쪽에서 정면을 바라본 경우. 맨 위쪽 5.25 베이는 변환 가이드 같은 거 끼워서 3.5 베이나 2.5 베이로 용도 전환해서 활용해야겠군요. 그리고 3.5 베이가 특이하게도 섀시엔 구멍이 나있는데, 밖엔 구멍이 막혀있습니다. 그 아래의 3.5 베이는 2.5 베이로 변경되있군요. 정 3.5를 꽂아야겠다면 2.5 고정 부분을 펴서 눕혀주면 3.5 베이로 사용 가능할 듯 보이는데..
프론트패널은 빼는데 별 힘을 안 들여도 텅~ 하고 시원하게 빠져줍니다. 매우 당황스러웠음.
프론트패널을 뺐으니 이제 여기저기 뜯어보면서 갖고 놀아봐야겠죠. 정면에 파워 LED가 들어오는 부분인데, 파란색 반투명 플라스틱 조각으로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실수. 기본 LED 색이 뭔질 안 봤는데, 아마 파란 거 아닐지.
단순히 멋을 위한 건지, 기획단계에서 LED 탑재가 계획됐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면 하단에도 길쭉한 파란색 반투명 플라스틱이 박혀있습니다. 좀 더 제대로 살펴볼걸. 다시 뜯기가 귀찮네요.
먼지필터와 금속 메쉬를 보면 중간에 나사 두 개로 지지되는 구조물이 있는데, 이걸 풀고 힘을 살살 주면 통째로 빠집니다. 다시 잘 밀어 넣어주면 촥! 하면서 장착됩니다. 매우 만족스러움. 아무튼간에 저 이중 구조로 인해서 LED 팬의 LED는 케이스 밖이 아니라 안쪽에서 더 잘 보입니다. 다만 저 스펀지 같은 필터는 넣고 빼는 데에 조금 익숙해져야 잘 될 것으로 예상..
뭐 대충 예상 가능한 부분들. 글루건칠이 되있는 부분은 어느 제품이던 다 비슷한 거죠. 다시 잘 끼워주면 됩니다. 별 일 아님. 특히 아까 한참 뜯고 맛봤으니까 더 잘 빠질 듯.
리셋 스위치 / USB 3.0, 2.0, 2.0 / 헤드폰 마이크 / 전원 스위치의 순서.
종이상자로 된 악세사리 상자에 뭐가 있는지 까봅시다.
재사용 가능한 PCI 슬롯이 2개. 얇은 케이블 타이 X개, 나사랑 스피커 등. 보통 이걸 먼저 여는 게 순서가 맞지 않을까 싶은데.. 전 설명서랑 프론트패널부터 뜯었네요. 뭐 어때.
뻘짓을 시작합니다. 예전에 쓰던 120mm 오렌지 LED 팬으로 교채. 누가 봐도 잘만 팬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전 오렌지 LED를 원한다구요.
이럴 거면 LED팬 포함된 케이스를 왜 산 거야 싶은데... 아무튼 바꿔서 달았습니다.
지인이라고 쓰고 스폰서라고 읽는 분들 중 한 분 께서 말씀하시길: 와 저게(VGA) 루나에 들어가?
손 덜덜 떨면서 메인보드+CPU 쿨러 통째로 적출합니다. 이러지 말고 CPU 쿨러는 뺐다가 다시 끼웁시다. 있다가 분명히 무슨 일 생깁니다.
오래됐다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파이오니어 ODD.
케이블 타이도 좋지만 빵끈도 좋습니다.... 만은 옆판에 케이블을 잘못 꾸겨놔서 나중에 다시 열어야해요.
와! 넓다! 조립 끝.
이 케이스, 잘만 Z1 Neo는 협찬을 받은 게 아니고 제 지갑 털어서 산겁니다. 얼마? 36,600원.
조립 후기.
표준 ATX 케이스에 M-ATX메인보드 넣으면서 조립에 어려움을 겪을 리가 없잖아요? 근데 한 가지 문제. 메인보드 CPU 보조전원 하고 후면 팬 커넥터 연결할 때 타워형 공랭 쿨러를 제거하지 않아서 조금 곤란했었습니다. 뭐 결국 제거 안 하고 연결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리고 3.5베이에 장착할 하드디스크는 가능하면 ㄱ자형 꺾임 케이블을 쓰는게 좋아보입니다. 안그래도 되지만 뭐.
3.5 베이로 쓸 수 있는 공간이 1개 + 2개(억지)
메인보드 뒷면엔 2.5 베이도 하나 마련되있..지만 쿨링 사각지대라고 봐야겠죠.
5.25 커버를 빼도 정면 디자인에 위화감은 없습니다. 별걸 다 신기해하죠?
루나 쓸 때보다 부품들 쿨링이 더 빠른 속도로 됩니다. 당연하죠. M-ATX 케이스에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게 잘못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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