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짧은 이야기 1

등장 인물들의 이니셜이 왜 하필 이렇게 되는거냐! 절묘하기도 해라. 하지만 전혀 관계없습니다.

(드르륵- 하며 목제의 미닫이 문이 열린다. 문을 열자마자 꽤 오래 기다렸는지 한심하단 얼굴로 쳐다보고 있다.)

S.L.S. : 아- 2일 연속으로 북치고 걸어다니.. (말이 끊겼다)
H.M. :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죠.
S : ……. (당황)
M : ……. (무표정)
S : 그.. 이..이런 반응은 아니지 않습니.. (말이 또 끊겼다)
M : 틀린 말 했나요.

(2일 연속 늦게 들어온것에 대해 삐친 것 같다..)

S : 뭐, 뭐 그것보다 드디어!

(선언! 해두고 한참 뜸을 들이고 있자 다시 한심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M : 하아. 뭡니까.

(하얗고 네모낳고 손바닥만한 무언가를 꺼내들고선,)

S : D25 부★활!! 인거DAZE!!
M : ……? (복잡한 표정을 지어본다)

S : 아..그러니까.. 음... 몰라.. 자러갈래..

(그리곤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하얗고 네모낳고 손바닥만한 무언가를 두고선.)

M : ?!!
M : 어제는 회색의 이상한 물건을 들고오더니, 오늘은 흰색인가요. 하아.

(뭔지 잘 모르는 수상한 물건이니 건들 생각은 없는 것 같다. 한참을 쳐다보다가 곧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현실과 전혀 관계없..을리가 없잖아 이거 대놓고 망상일기잖아


써놓고보니 손발이오글오글 퇴갤일보직전 살려줰ㅋㅋㅋㅋㅋㅋ
(안쓰면 되는겁니다)

아마 '내가 이런걸 쓰고있었지' 라고 까먹기 전까진 계속 쓸지도
나중에 정신차리고 으악 손발퇴갤요ㅋ 외치면서 지울것 같은데.

몰라.. 그냥 기존 연결고리 다 끊어버리고 막장 컨셉으로 새롭게 다시 밀고 나갈까..


덤 : 이거 쓰면서 깨달았는데 소설(본편이던 외전이던)한 글자도 못썼네.

2010 10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