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반 안타까움 반에 소리친다 또 무슨 절망을 보여주려 하느냐, 내게 바뀐게 있긴 하느냐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적어도 기자재들은 발전했잖아? 버튼 하나만 누르면 끝이야.
나는 되물으며 절망한다 그럼 더더욱 나는 쓸모없는것 아니냐고.
아무 소리도 들려오진 않았다
꿈 2 시간은 오늘, 나이는 그시절, 학생증을 보니 생일이 앞으료 당겨진 것 같다. 그래도 바뀌는건 없다. 여전히 외국어 리스닝, 외국어로 진행되는 전공수업따위의 진도는 따라갈 수 없으니까.
강의 펑크를 내고 주변 서점으로 간다. 울적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 가는길에 뭔가 마실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가게에서 누님의 모습을 빌린 누군가가 보였다.
본능적으로 만나선 안될거라는 느낌에 황급이 자리를 뜨지만 계속해서 보이는 그 존재. 혼잡한 길거리에서 나는 그 존재를 놓쳐버렸고, 얼마안가 주위를 살펴보다 바로 눈 앞에서 마주친다.
"또 도망가는 것이냐. 현실에서도 꿈에서도 어디까지 달아날 것이냐"
그렇지 않다., 나는 내 모자른 과목을 보강하기 위해 서점을 가는 것 뿐인걸. 수업에서 도망친 변명, 적어도 내 판단은 맞다. 따라갈 수 없는 과목, 그 시간을 기초, 기반다지기에 더 투자하는것..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항변한다.
"어차피 너가 고른 길은 너의 생각관 다르다. 너는 결과적으로 온갖 기계가 내뱉은 숫자들을 수동으로 처리할 줄 알고 그 자리에서 암산, 빠른 결과값을 도출해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 기자재들은 계속해서 발전할것이고, 이젠 도로위에서조차 달려나가고 있어. 너 혼자만이 뒤쳐지고 있을뿐이야."
꿈 3
내가 고른 길, 점점 좁아지는 그 길. 자동화된 기계들로 자격증, 면허가 없는 사람들도 전문가 못지않은 작업을 이어나가는 그 길. 이런 고통만을 반복적으로 보여줘 괴롭게 하는 이유라도 알려달란 말이다.
내가 날려버린 시간, 내가 날려버린 자원, 내가 날려버린 금전.
말 하지 않아도 내가 제일 괴롭다고. 내가 추구하던 길은 점점 멀어져만 가고, 이젠 민간인조차 오차 0.000까지의 정확도로 전문가처럼 작업하는 시대란말이다.
내게 없는 언어능력, 내게 없는 연산능력, 내게 없는 응용능력
애초에 내가 없애자고 작정한것도 아니란 변명을 외친다. 공식풀이도 설명도 안해, 교과서에 있는 문제만 칠판에 복사 붙여넣기 하듯 혼자 어슬렁 풀어놓고 지워가며 다른 문제 풀어가며 페이지 진도수만 빼는 수업은
이제와서 누구 탓을 하란말이다. 이런 방식에 이제까지 분노해봐야 뭐냔 말이다.
공식을 풀고 설명하고 유도하는 영상자료도 많지않은가. 뭘 했냐는 거겠지.
결국 다 자업자득이라 말하고 싶은거냐.
내가 저지르지 않은 잘못으로 내가 피해입는것도 자업자득이냐.
공허한 외침엔 아무 답신도, 아무 조롱도 들려오지 않았다.
무언은 긍정이랬던가.
꿈을 꾸고있단건 인지하고 있기에 오히려 진실이란 과거의 결과가 현실의 나에게 더 잔혹하게 다가와 내리꽃혔다.
진지하건 진지하지않건 글씨체를 바꾸진않습니다. -클릭 몇번하는게 그렇게 귀찮더라구요 (??)-
그럼 가벼운이야기냐고? 물론 아닙니다. 게시글 분류를 보시면, 진지하다고 써져있지요. -그게 왜 의문형인지도 제쳐두고-
현대 사회에는 정말 많은 직업이 있습니다. 직업 하면 보통, 양산형 판타지 RPG게임처럼 무식한 싸움꾼들 -아, 마법사랑 성직자는 아니던가?- 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애초에 저 싸움꾼들의 그것은 class이지, 직업은 아니지요.
아니 진지하다는 글에 왠 뻘소리가? 뭐 어찌됐던간, 정말 다양한 환경에서, 정말 상상하지도 못한 일들을 묵묵히 수행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특히 새벽 어두운 도로를 거의 없다시피한 보호도구로 청소하시는 분들이나, 까마득한 고층 유리궁전의 유리를 세심하게 닦고 또 닦는 분들이라던가, 4계절 내내 초 고온의 용광로와 함께 지내는 분들이라거나.. 이 외에도 정말 많은 '극한'환경의 직업들이 많지요.
이 외에도, '사람'과 '사람'이 대면하는, 흔히 '서비스업'등으로 불리우는 직종이 있습니다. '상담원' 이라던지.. 아 참, '의사' 등도 포함됩니다. 사람이 사람을 진찰하고 치료하는 과정이 들어있으니까요. 사실, 선생님이나 교수님들도 포함됩니다. 스승과 제자의 대면이 아닌, 인격체와 인격체의 대면이니까요.
슬픈것은, 인간에게는 텔레파시 능력이 없습니다. 대신에,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선 '소통' 을 해야하죠. 이 '소통'은, 손과 발을 이용한다던가, 얼굴의 표정을 이용한다던가, "목소리"를 내어 이야기를 시작한다거나 등으로 시작하게됩니다. 하다못해 지금 여러분께서 귀중한 시간 들여가며 읽고계신 이 잡설또한, '소통'의 일종이지요.
인간은 정말 복잡한 동물입니다. 당장 거주할 집이 있어야지, 먹을 음식 있어야지, 입을 옷-아 이건 개인차가 있을지도-이 있어야 하니까요. 현대 사회에선 이러한 수단들을 충당하기위해선 '돈'이 필요합니다. 하늘에서 공짜로 떨어지는건 없지요. 야생채소, 야생동물 등또한 결국엔 '노력'이 있어야 '수확'이 있는 법이지요. 많다고 신나게 뽑고 잡다간 다같이 사이좋게 굶어죽는 배드 엔딩 확정.
그런데, 이 '돈'을 모으는것 또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궂이 저런 '극한' 환경속의 근무만 힘든것은 아닙니다. 현대 사회는, '혼자서' 살아가기 힘들게 되었고, 어찌됐든 어느정도의 돈은 모을 필요가 생기죠.
여기서 이제, 온갖 종류의 직종이 등장하고, 그곳으로 일을하러 많은 사람들이 제각기 다른곳에서 다른시간대에서 하루 24시간동안 열심히 고생하시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무언가.. 하고 계실텐데, 의외로 간단합니다. 제가 글 쓰는 재주가 없어서 이야기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어서 그럴뿐입니다.
당장 가까운곳에 편의점이라던가, 슈퍼라던가, 구멍가게라던가, 음식점이라던가 있지요. 집 주위 500m안에 그런거 하나도 없다구요? 이런. 그냥 있다고 쳐주세요.
흔히들 범하는 오류들중 하나가, 편의점의 경우, 계산만 빠르고 정확하게 해주면 되겠지. 물건만 잘 채워두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 절대로 위의 저것이 "틀린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것은. "무엇에게 물건을 제공하고있느냐" 이죠.
무슨 소리냐구요? 문자 그대로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사람에게 물건을 제공하며 그에 합당한 댓가를 받는 직종. 서비스업의 가장 큰 함정. "친절"입니다. 이것은 직접적으로는 통계를 내릴 수 없고,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기에, 무엇을 어떻게 개선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하기 어려운 것이죠.
편의점에 들어설때 점원과 마주치는데, 점원의 표정이 영 아니라던가, 쳐다보지도 않는다던가 하는 사소한것또한 누군가의 눈엔 불만족스럽게 보이기 마련입니다. -특히 혼자있는데 무시하고 그러면 슬퍼요- 하지만 이런것 신경않쓰고 원하는 물건 어딨는지, 계산 빠르게만 요구하시는 분들또한 많습니다.
헌데 세상이 그렇게 각박하고 무정하던가요? 적어도 들어오고 나갈때 인사라도 밝게한다면, 이러한 사소한 개선사항 하나만이라도 좋아하실 분들 많습니다. 얼마 주지도 않으면서 요구하는거 너무 많다구요?
또 하나의 함정이지요.
인간이 사회에 소속된 시점부터, 타인과 마주하지않을수는 없습니다. 하다못해 인터넷에서 신문을 읽는다던가 하는 것 또한 타인과 마주하는 "중" 인것입니다. 기자님이 쓴 기사를, 같은 장소 다른 시간대에 보는것이니까요 간접적으로나마 기자님과 만나게 되는것이랄까. 아 하지만 접촉을 최소화할순 있지요.
왜 자꾸 함정 운운하냐고 하실지도 모르겠는데,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어느 직종이, 타인과 만나지않고, 타인을 신경쓰지않을 수 있는지. 막말로, 대기업 안의 어느 부서라고 해도, 부서에도 직급이 나뉠테고, 직급마다 사람이 있을테고, 부서를 책임지는 사람하곤 늘 만나야 하고, 책임자와 원할한 소통은 꼭 필요한것이기 마련이니까요.
아니, 궂이 직업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가정에서조차 "나"와는 또 다른"사람"과 만나는 장소이니까요. 하다못해 아침마다 잘 주무셨어요? 라고 안부를 묻는것도 소통입니다. 참고로, 옛부터, "ㅏ" 다르고, "ㅓ' 다르단 말이 있지요.
실제로 적용해보시면 정말 많이 다르단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왜 뜬금없이 말장난인가.. 하실텐데, 마주보고있는 사람의 표정변화또한 소통에 영향을 끼치기때문입니다. '입은 웃고있는데, 눈은 웃고있지않다' 라고도 하죠. 실제로 보시면, 섬뜩합니다.
억양또한 그렇게 보일 수 있는데, 이 글에선 특수문자로 표시해야하니 넘어↗가겠습니다. 이런걸 '가식'이라고 해석하시면 좀 씁쓸한것이, 처음 만나는 분에게 솔직한 표정으로 짜증내는것과, 거짓으로라도 미소를 지어주며 상냥하게 대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하는지라..
거기에 더해 모든 사람이 전부 정상인의 범주에 들어가는것은 아니기때문에, 이러한 표정관리는 정말 중요합니다(..) 의외로 다들 그냥 무심하고 시크하게 넘기시는 부분인데, 이런 사소한것에 큰 영향을 받는
제가 그동안 봐왔던 것들은, 여러분이 본것과 비슷하거나, 다를겁니다. 당연하게도, 저는 여러분이 아니고 여러분은 제가 아니니까요.
간혹 보면, 정말 이해하기 힘든 상황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직업이 무슨 벼슬인냥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물론 그 직업을 얻기 힘든것은 사실입니다. 근데 난이도와 벼슬은 관계가 없지 않을까요? 심지어, 자신이 저지른 잘못조차 고객에게 떠넘기는 경우가 많더랍니다.
가장 기초적인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 라는 생각은 해보았을까요? 그런 벼슬을 하고계신분이 커피집에 가서 똑같은 취급을 당하시면 본인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까요?
대접을 받고싶으면, 먼저 대접하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것은 손님과 직원 모두에게 통용되는 말인데요, 다른 거창한건 없고, 그냥 '손님과 직원 모두 각자 누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하되, 정도를 지키며 서로 해를 끼치지 않는다' 정도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는 이것을 도덕이라 하며 배우고 자랐음에도 불과하고, 실천하지 못한다는것에 있는데. 진학에 밀려, 취업에 밀려 갈곳을 잃어 그런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번엔 마트에서, 중년 여성분이 물건을 고르고 계시는 참에, 젊은 여성분이 쇼핑카트를 밀고 가는데, 비켜달란 말도 없이, 다른길로 가려는 노력도 없이 그대로 들이받고 밀고가는걸 -고의가 확실한것이, 다른길도 있고 시선도 아주머니를 향하고있었기때문에.- 본적이 있습니다. 주위엔 직원분도 안계셨고, 이건 좀 아니다 싶어 대화를 시도하니, 반말로 "카트가 우선이지 사람이 우선이냐"며 역으로 화를 내시덥니다. 그럼 먼저 양해를 구하고 지나가실순 없었는가 하고 여쭤보니 역시나 반말로 "카트를 못 본 사람이 잘못, 니가 뭔데 나한테 따지냐"며 째려보시는데, 그 눈빛이 마치 눈빛만으로 저를 오체분시할것만 같았고, 치이신 아주머님도 괜찮다면서 그냥 가자고, 하는선에서 아무 일 없던걸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전부터 공무원이라던가, 상담사라던가, 의사라던가.. 참 높으신 분들한테 당한일도 많습니다. 본인 실수 떠넘기기(※특히 목동에 어디라고 자세한건 말 못하겠지만 정말 심각한곳 있습니다.), 허위 정보 제공, 환자의 기분은 생각하지도 않고 진찰과 진료를 강행한다던가, 쓰자면 장황하게 계속 써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냥 높으신 분들 일처리가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본질은 사람이고, 직업엔 귀천이 없습니다. 당장에 벽돌 날라주시는분 안계시고, 농사 지어주실분 안계시면, 어디서 살면서 뭘 먹을 수 있을까요? 사람은 누구나 대접받을 필요가 있고, 누구나 대접할 필요도 있습니다.
높디 높은 의자 위에서 우러러보길 강요하고 억압하기보단, 의자에서 내려와 가까운 거리에서 문제를 마주보며 함께 해결책을 찾는것, 그것이 옳바른 서비스업 아니, '사람이 사람을 마주보며 근무하는 모든 직종'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정이 어쩌고 민심이 어쩌고 그러기보다 우선 자기자신부터 되돌아보는것도 좋을것같습니다. -특히 몇몇 사람은 당장 반성하고 좀 그럽시다 정말. 언제까지 그러고 살겁니까. 일을 그런식으로 하면서 직장 평생 다닐 수 있는거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