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 Z1 Neo. 한두 달 동안 눈팅하면서 왜 이걸 못 보고 계속 넘겼나 모르겠지만 아무튼 뒤늦게나마 발견했으니 빠르게 사 옵니다. 방문 수령하고 가져간 노끈으로 대충대충 미적거리면서 묶습니다. 양손으로 공손하게 들고 가면 되는데 이런 뻘짓을 하는 이유는 아무튼 한 손은 비어야 하니까..
전철에 앉아보니까 박스를 가로로 두면 제 양 옆 분들 다리 둘 곳이 없어지고, 세로로 두니 통로에 길막을 시전 하게 되더군요. 들고 구석으로 대피합니다..
이러라고 있는 공간이 아닌 건 알지만 유용히 사용해줍니다.
으악 삼발이다!...... 삼발이의 키가 생각보다 커서 그 아래로 박스를 밀어 넣을 수 있었습니다..
거 참 잘생겼어요.
박스 옆구리 사진. 양손으로 손잡이를 들면 생각보다 가볍게 옮길 수 있습니다..
박스 위를 개봉하고 옆쪽으로 뉘면 케이스 앞면을 당겨(?) 뺄 수 있습니다.
살다 보니 옆판이 창으로 된 것도 써보게 되는군요.
앞면은 정말 잘생겼습니다. 사진도 이쁘고 실물도 이쁘고 아주 그냥 돈 쓴 보람이 팍팍 느껴져요. 아쉬운 건 뭐냐, 이 친구 최종 배치될 위치가 현재로선 옆구리밖에 안 보이게 되는 위치라는거...
BIGS LUNA가 절대로 나쁜 케이스는 아닙니다. 사용자 문제일 뿐이지. 꽤나 적절한 M-ATX 케이스라고 생각은 하고 있어요.
들고 다닐 때 뭐가 덜그덕거려서 뭐냐 했더니 악세사리 상자하고 설명서가 덜그덕거린 모양.
뭐 설명서랑 프론트패널 케이블들하고 쿨링팬 전원선 등.. 아 근데 USB 3.0 부분은 3.0 전용이라는 것. 만약 1,2세대 패치워크 시스템(각각 880GM, H61M..)이었다면 궁시렁거리면서 2.0 변환 케이블을 사러 갔겠죠.
제가 가져온 친구는 어디가 문젠지 다리 4개로 수평을 못 잡더군요. 뭐 엄청난 문제는 아닌 것 같고 귀찮으니까 그냥 씁시다.
설명서를 보기 전까지 전원/리셋 스위치가 크기랑 모양이 다른 줄 몰랐습니다. 아무튼 정면 기준 창문 달린 쪽이 전원이고 그 반대가 리셋이군요. USB 포트 배열도 마음에 듭니다. 뭐 마음에 안 드는 게 별로 없군요. 메인보드 지지 나사(스탠드오프)는 알아보기가 힘들어서 그냥 다 꼽아줍니다. -.- 케이스 설명서보단 사용하는 메인보드 갖다 대보면서 하나씩 꼽는 게 맞는 듯. B나사는 머리 부분이 좀 작아서 약간 불안한 느낌이 들긴 하는데 고정은 잘 됩니다.
케이스 안쪽에서 정면을 바라본 경우. 맨 위쪽 5.25 베이는 변환 가이드 같은 거 끼워서 3.5 베이나 2.5 베이로 용도 전환해서 활용해야겠군요. 그리고 3.5 베이가 특이하게도 섀시엔 구멍이 나있는데, 밖엔 구멍이 막혀있습니다. 그 아래의 3.5 베이는 2.5 베이로 변경되있군요. 정 3.5를 꽂아야겠다면 2.5 고정 부분을 펴서 눕혀주면 3.5 베이로 사용 가능할 듯 보이는데..
프론트패널은 빼는데 별 힘을 안 들여도 텅~ 하고 시원하게 빠져줍니다. 매우 당황스러웠음.
프론트패널을 뺐으니 이제 여기저기 뜯어보면서 갖고 놀아봐야겠죠. 정면에 파워 LED가 들어오는 부분인데, 파란색 반투명 플라스틱 조각으로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실수. 기본 LED 색이 뭔질 안 봤는데, 아마 파란 거 아닐지.
단순히 멋을 위한 건지, 기획단계에서 LED 탑재가 계획됐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면 하단에도 길쭉한 파란색 반투명 플라스틱이 박혀있습니다. 좀 더 제대로 살펴볼걸. 다시 뜯기가 귀찮네요.
먼지필터와 금속 메쉬를 보면 중간에 나사 두 개로 지지되는 구조물이 있는데, 이걸 풀고 힘을 살살 주면 통째로 빠집니다. 다시 잘 밀어 넣어주면 촥! 하면서 장착됩니다. 매우 만족스러움. 아무튼간에 저 이중 구조로 인해서 LED 팬의 LED는 케이스 밖이 아니라 안쪽에서 더 잘 보입니다. 다만 저 스펀지 같은 필터는 넣고 빼는 데에 조금 익숙해져야 잘 될 것으로 예상..
뭐 대충 예상 가능한 부분들. 글루건칠이 되있는 부분은 어느 제품이던 다 비슷한 거죠. 다시 잘 끼워주면 됩니다. 별 일 아님. 특히 아까 한참 뜯고 맛봤으니까 더 잘 빠질 듯.
리셋 스위치 / USB 3.0, 2.0, 2.0 / 헤드폰 마이크 / 전원 스위치의 순서.
종이상자로 된 악세사리 상자에 뭐가 있는지 까봅시다.
재사용 가능한 PCI 슬롯이 2개. 얇은 케이블 타이 X개, 나사랑 스피커 등. 보통 이걸 먼저 여는 게 순서가 맞지 않을까 싶은데.. 전 설명서랑 프론트패널부터 뜯었네요. 뭐 어때.
뻘짓을 시작합니다. 예전에 쓰던 120mm 오렌지 LED 팬으로 교채. 누가 봐도 잘만 팬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전 오렌지 LED를 원한다구요.
이럴 거면 LED팬 포함된 케이스를 왜 산 거야 싶은데... 아무튼 바꿔서 달았습니다.
지인이라고 쓰고 스폰서라고 읽는 분들 중 한 분 께서 말씀하시길: 와 저게(VGA) 루나에 들어가?
손 덜덜 떨면서 메인보드+CPU 쿨러 통째로 적출합니다. 이러지 말고 CPU 쿨러는 뺐다가 다시 끼웁시다. 있다가 분명히 무슨 일 생깁니다.
오래됐다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파이오니어 ODD.
케이블 타이도 좋지만 빵끈도 좋습니다.... 만은 옆판에 케이블을 잘못 꾸겨놔서 나중에 다시 열어야해요.
와! 넓다! 조립 끝.
이 케이스, 잘만 Z1 Neo는 협찬을 받은 게 아니고 제 지갑 털어서 산겁니다. 얼마? 36,600원.
조립 후기.
표준 ATX 케이스에 M-ATX메인보드 넣으면서 조립에 어려움을 겪을 리가 없잖아요? 근데 한 가지 문제. 메인보드 CPU 보조전원 하고 후면 팬 커넥터 연결할 때 타워형 공랭 쿨러를 제거하지 않아서 조금 곤란했었습니다. 뭐 결국 제거 안 하고 연결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리고 3.5베이에 장착할 하드디스크는 가능하면 ㄱ자형 꺾임 케이블을 쓰는게 좋아보입니다. 안그래도 되지만 뭐.
3.5 베이로 쓸 수 있는 공간이 1개 + 2개(억지)
메인보드 뒷면엔 2.5 베이도 하나 마련되있..지만 쿨링 사각지대라고 봐야겠죠.
5.25 커버를 빼도 정면 디자인에 위화감은 없습니다. 별걸 다 신기해하죠?
루나 쓸 때보다 부품들 쿨링이 더 빠른 속도로 됩니다. 당연하죠. M-ATX 케이스에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게 잘못된 거지.
싼맛에 산 케이스였지만 쿨링팬도 없고, USB 3.0은 있지만 2.0 하위호환이 안되는 타입이고, 3.5" 장착도 곡예에 가까운.....아니 아무튼 고생을 많이 해야하는 그런 느낌으로 되어있고 그래서..
고칠 수 있는 부분인 쿨링팬과, USB를 고치기로 합니다. 쿨링팬은 지난번 #3에서 이미 해결했었죠. USB도 같이 해결하려고 했었습니다만, 그 부품이 없어서 못하고.. 한참 지났죠. 다행히 동네의 컴퓨터 부품 매장(..이런곳이 있었다니!!)에서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야-호-
USB 3.0 핀헤더를 2.0 핀헤더로 바꿔주는 젠더. 케이스+파워값의 1/10이지만 뭐...................... 어쩔 수 없잖아요... 메인보드를 갈아 엎는것보다, 케이스를 새것으로 사는것보다 저렴하니까.. 그리고 USB 두개 다 써야죠.
케이스를 통쨰로 들어내서 작업하는게 올바른 작업방식이지만, 전원만 차단하고 옆판뜯어서 하기로 합니다. 들어내자니 좀..... 복잡해서.
사진에선 중앙 하단의 파란 USB 3.0 케이블에 검은색 젠더를 꼽아놓은게 보이실겁니다.
핸드폰 두대가 led 손전등 모드로 들어가있지만 그런 사소한건 넘어가지요.
대략 저런 느낌으로 꽂아두었습니다. 작동 확인은.......... 원래 이러라고 있는건 아니지만, 충전이 되는지로 해보았습니다.
사진에서 가까운쪽이 USB 3.0 / 마이크 / 스피커 / USB 2.0 단자.
충전은 잘 되는군요. 후에 데이터 전송도 해봤는데, 당연하다면 당연한거지만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네요. 이제 본체 후면에 끼워둔 엑박패드를 다시 앞쪽으로 옮겨야 겠네요.
그래서일까, 숫자장난을 쳐보자는 생각이 뭉게뭉게 피어납니다. 그래서 라데온 RX 560을 사온게 아닐까..
원랜 1050 Ti, 1060 3GB같은 애들도 고려대상에 있었는데.. 지금도 가끔은 생각해봅니다. 조금만 더 보탰으면 사올 수 있었는데. 근데 안샀죠. 플루이드 모션에 대한 호기심과 숫자장난을 치고야 말겠다는 쓸데없는 의지의 승리.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보려고 매장에 나가봅니다 (이번 경우는 오히려 인터넷에서 사는게 제일 저렴했습니다.(....))
그래도 매장나오면 좋은게 구경도 하고, 가격표 다 저렇게 써놔서.. (업데이트 안되있는 경우도 많아서 결국은 점원 붙잡고 묻는게 제일 빠르긴 합니다 -.-;)
뭐 이곳저곳 물어보니 돌아오는 답변은 왜 4기가를 찾는거야? 가 대부분이였습니다. 그냥 개인 기호라고 해둡시다... 구입 당시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VRAM요구량 어쩌고 그런일도 있긴 했었습니다만, 어쨌건 개인 기호 맞으니까요. 거기다 560 Ti의 VRAM은 1기가였어요.
므-시로 도배가 되어있어서 찍어봤습니다. 다른 회사건 잘 안보였던거 같아요.
뭐 그런것도 있고, 가격이 저렴했던것도 있고 해서 이번에도 MSI의 그래픽카드로 고르게 되었습니다.
콘솔도 취급하고 있어요.
사진 방향의 상태가? 아무튼 스팀 하드웨어도 판매하는게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만, 스팀 컨트롤러...... 흐으으음... 네. 신기하네요.
어.. 후원을 받은 560Ti님이, 어.... 영 좋지 않은.. 상태가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냉납현상이 갈때까지 갔다고 해야할까요? 뭐 여러 방법으로 지져서 다시 되살리거나 하면 된다는데.. 저로선 여러모로 부담이 많이 가더군요. 나중에 언젠가.. 로 미뤄두기로 합니다. 이 포스트는 그분이 남긴 다잉 메시지.....라고 해야 할까요.
4월 21일에 겪은 냉납엔딩. 정말 정말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왜 저런 영상들을 보고 있었을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지금 수행하던 작업은 높은 확률로 모두 날아가 버리지만, 신기한 이미지 한장만은 남겨주더군요.
그리고 결국 한계. 이젠 잠시일지, 오랜 세월일진 모르지만 안녕.
몇장을 합쳐만든 이미지.
예전에 지포스 6600을 태워먹고, 라데온 HD4670을 구입했었죠. 그 뒤론 노트북의 지포스 GT 540M과 친하게 지내다가.. 어떻게 인연이 닿았는지, 만나게 된 카드. 지포스560 Ti.. 고향(?)에 오고서야 퍼지고 말았네요. 쿨링 팬을 진작에 고쳐줄걸 하는 생각도 들고. 아쉽기도 하고.. 씁쓸하군요. 하지만 동시에 감사합니다. 저에게 보여준 그림들, 저에게 계산해준 그림들. 덕분에 눈이 조금 높아졌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원래는 프랙탈 디자인이나 뭐.. 그런 고오급진 케이스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만 예산이 허락하질 않아서 저렴저렴한 것들 중에 조건에 맞는 물건을 찾게 되었고, 그 와중에 발견한게 이 제품. 정체불명의 파워를 포함해서 약 4만원 정도. 쓸 데 없는 장식도 없고, 전면도 얌전하고, 윗부분도 쓸 수 있고. 괜찮아 보이더군요.... 몇몇 이상한부분들은 저렴하니 어쩔 수 없다 쳐야겠죠..
컴퓨터를 분해하거나 조립하실때엔 정전기 주의, 부상 주의, 파손 주의..등등 외에도 착시랑 빡침에 주의합시다.
제목이 너무 거창한데, 제가 나눔받은 560Ti는 팬 1개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했었습니다. 그래서 케이스에 쿨링을 강화하는걸로 땜빵을 하고있었죠.
저번에 12월달인가 언제였나 아무튼, 그 쯤 용산 AS센터에선 팬 1개당 2개니까 2만원, 공임 1만원 합 3만원을 불렀죠. 그와 동시에 옆의 상가에서는 중고 560Ti를 3만원에 팔고있구요. 음. 이건 아니야 하고서 그냥 돌아왔던 그 카드.
제대로 된 윤활유를 발라주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비싼것밖에 못봤고, 대용품으로 쓸만한 기름도 못봤고, 그러므로 또 바세린을 준비해옵니다. 지난번에 어디서 적출한 120mm 팬이 돌듯 안돌듯 하길래 냅다 잡아 뜯어다가 바셀린을 발라주니 경쾌하게 잘 돌아가더군요. -.-a 뭐..
어쨌건 어떻게 뜯는지 몰랐지만 뜯는데에 성공!.... 했지만 글 쓰는 현재 시점에선 다시 까먹었습니다.